“청년 감수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세상에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는 곳, 청년센터오랑

입력 2023-11-26 01:24   수정 2023-11-26 01:2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장수인 대학생기자] 2020년 처음 개관한 오랑 센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지역형 청년 공간이다. 오랑 센터는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의 이념을 바탕으로 청년 정책 전달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내가 사는 지역 가까이, 청년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울 청년센터 오랑. 오랑 센터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어태영 동대문 오랑 센터장을 만나봤다.

청년 감수성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
지난 12일 기자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동대문 오랑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 1층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청년 지원 매니저가 방문자들을 반겨준다.청년 지원 매니저는 동시대의 청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센터 운영의 핵심 인력이다. 청년 지원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 어 센터장은 “동시대의 관점으로 청년의 문제를 해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청년 지원 매니저를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역량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이해도를 평가하는 제도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지원 매니저는 오랑 센터의 핵심 사업인 정책 사업을 진행한다. 주로 어떤 분야의 상담을 진행하는지 묻는 질문에 오 센터장은 “진로 및 취업 분야가 제일 왕성하다”라고 강조했다.
동대문 오랑 센터에서 근무하는 청년 지원 매니저 A씨는 정책 사업에선 청년들의 상담을 신청한 내재적 동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로 취업 상담을 신청한 청년과 상담을 진행해보니, 사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조기 취업을 결심한 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청년 정책의 접근성과 참여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오랑 센터의 사업은 크게 정책 상담, 청년 정보 큐레이팅, 커뮤니티 프로그램, 그리고 시설 공간 운영 사업으로 4가지로 분류된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 지원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하는 청년에게 정책 제안 상담을 진행한다. 어 센터장은 “평균적으로 우리 센터는 월 20명에게 정책 상담을 진행한다”라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오랑 센터가 설치된 곳은 15개 자치구니까, 서울시 전역으론 월마다 250명꼴”이라고 말했다.

정책 상담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정책 정보를 큐레이팅한다. 오랑 센터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 지원 정책을 조사하여 유용한 정보를 취합하고, 정책의 마감 기한을 고려하여 홍보할 정책을 선별하는 것이다. 어 센터장은 “정보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청년 정책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수혜자를 확대함으로써 정책 참여도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책 정보의 선별 기준을 묻는 질문에 관해선 오 센터장은 “공익을 실현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답했다. 오랑 동대문 센터에선 동대문구에 소속된 대학교와 협력하여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공익을 목적으로 대다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센터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홍보 승인 절차를 거친다.



센터 운영의 만족도 향상 위해선 자치구별 청년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동대문 오랑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두시티톡이다. 두시티톡은 만 19세~29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면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매월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10월 10일에도 두시티톡이 진행됐다. 청년 지원 매니저가 직접 준비한 2023 리뷰일지를 작성하며, 참여자들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남은 2023년 목표를 정하는 시간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한편, 어 센터장은 “어느 센터에 가더라도 고품질의 청년 지원 서비스를 공평하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치구별로 다른 청년의 특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경희대, 한국외대, 그리고 서울시립대까지 3개 대학이 밀집돼있는 동대문구의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센터의 프로그램에 자치구의 특성을 반영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관해 어 센터장은 “저희 동대문 오랑 센터에선 청년의 분류를 크게 대학생과 대학생이 아닌 청년으로 나누고, 두 집단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권역의 모든 청년이 동등한 청년 지원 서비스를 누리는 미래가 와야 해
바람직한 청년 사회상을 묻는 질문에 관해 어 센터장은 “청년센터가 필요하지 않은 미래가 오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정책 상담 대상이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러한 청년들의 수가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랑 센터는 서울 자치구 전역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 센터장은 “우리 동대문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자치구에서 청년들이 연결되고 소통해야 한다”라며 "더 많은 청년 연결망이 생길수록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은 1년 365일 청년들을 환영한다. 동대문 오랑의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22시, 토요일은 17시다. 동대문 오랑의 공식 블로그 SNS를 통해 프로그램 신청 및 운영 방법이 게시돼있다. 청년 감수성이 녹여진 오랑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며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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